-한양의 골목에서 조선을 보다-
종로 600년 역사, 한국의 폼페이 ‘공평도시유적전시관’ 개관
종로에 위치한 센트로폴리스 빌딩 신축 중 부지 내에서 108개동 건물지 일부와 골목길 등의 유구 및 1000여점이 넘는 생활유물이 발굴되었습니다.
문화재의 보존 및 종로 도심의 재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관련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아 도시 개발과 유적의 공존 방안을 마련한 민관 협력 정비사업의 첫 모델 사례이자 연면적 3,817m2의 서울 최대 규모 유적 전시관인 ‘공평도시유적전시관’이 2018년 9월 12일 개관했습니다. 이 날 개관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하여 내빈 약 30명과 미래세움 최석중 대표도 내빈으로 소개되었습니다.
문화재 보존을 위해 신축되는 건물에 용적률 인센티브를 지급하여 민간사업자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식은 박원순 서울시장에 의해 ‘공평동 룰’이라는 명칭을 얻었습니다. 그리고 이 방식은 추후 도시 개발 과정 중 발굴되는 매장문화재의 관리 원칙이 될 것입니다.
센트로폴리스는 간삼건축에서 설계, 포스코에서 시공, 국보건장에서 인테리어 시공하였고 공평동유적전시관의 전체 설계 및 제작설치는 미래세움에서 진행하였습니다. 이후 운영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담당합니다.
공평동 유적은 조선시대 한성부 내 중부 8방 중 견평방에 위치합니다.
견평방은 조선시대 최고의 번화가이며 시전의 중심지였습니다. 사법기관에 해당하는 의금부, 의료와 약재를 관장하던 전의감 등의 관청들과 시전, 궁가 등 다양한 시설과 계층이 혼재하였던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었습니다. 전시관은 조선시대부터 근대까지 스토리가 전개됩니다.
전시는 개발과 보존의 상생 - 조선시대 견편방 - 근대 공평동 - 도시유적아카이브 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, 특별전시실과 교육실에서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 할 예정입니다.
-전시도입부-
전시관의 투명유리바닥(1모듈:1,500㎜*3,000㎜)과 데크를 따라 걸으면서 1,500㎝ 아래의 16~17세기 건물터와 골목길 유구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. 유구의 훼손을 방지하면서도 편리하게 이동하도록 데크의 구조물을 줄였습니다.
한양도성의 모습을 수선총도를 기반으로 나무에 음각으로 제작한 작품입니다.
-전동 큰 집터-
-골목길 ㅁ 자 집-
오늘날 우정국로에 해당하는 큰 길에서 갈라진 골목길 안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. 초석, 기단석, 고맥이석, 마당박석, 배수로 등으로 ㅁ자 구조의 건물임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.
-이문안길 작은 집-
온돌과 마루, 아궁이 등의 주택 바닥 구조가 모두 발굴되어 조선 전기 한옥의 발전과정을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유구입니다. 전시관 천정 높이 제한으로 인해 데크 바닥을 슬로프로 조절했습니다.
-이문안길-
-시전의 뒷골목 풍경-
-전동 골목길-
-도시유적아카이브-